다발성경화증이나 급성산재성 뇌척수염 등의 탈수성질환은 시신경이나 대뇌, 뇌간, 소뇌, 척수 등의 중추신경계에 주로 백질이 침범해서 다발성인탈수반을 나타내는 원인불명의 질환을 총칭한다.

다발성경화증은 탈수성질환중에서(disseminated encephalomyelitis) 가장 많은데 15-50세의 연령층에 호발하고 그 증후가 다채로우며, 하나의 병소로는 설명되지 않는 공간적다발성과 관해와 재발을 반복하는 시간적 다발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호발부위는 시신경, 뇌실주변부 대뇌백질, 소뇌, 척수 등을 침범하기 때문에 시야결손, 시력저하, 뇌신경마비, 소뇌증상, 운동장애, 감각장애, 방광직장장애 등 극히 다채로운 증후를 나타낸다.

정확한 병인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마도 이 질환에 대한 유전적 감수성이 있는 숙주(HLA-B27존재)에서 바이러스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경(온대성기후)과 면역학(T임파구 및 흉선)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발병은 주로 10-35세 사이의 젊은 성인,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되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이 가능하다.

임상적 증상은 발생 초기에는 경미한데 가장 흔한 첫증상은 한쪽 혹은 여러부분의 쇠약과 시신경염으로 인한 시력불선명, 감각장애, 이중시, 실조증, 안면통증을 동반한 삼차신경통, 현훈증, 인지장애, 피로(특히 오후), 긴장성경련 등이 있다.

임상적 증상은 염증과 중추신경계의 선택적 파괴(말초신경계는 보존됨)로 인해, 신체 여러곳에서 매우 다양하게 또한 예측불가능하게 발현되므로, 환자 및 가족들의 질환에 대한 교육과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여러 치료법이 필요한 질환이다.

1) 약물요법   

  ① 질병의 진행을 멈추기 위한 치료 : 면역억제제(ACTH, 당질코티코이드)에 의한 맥성치료(pulse therapy)

  ② 대증적 치료 : 항콜린제(baclofen, oxybutin, bethanecol, propantheline), diazepam, carbamazepine, phenytoin, amitriptyline, acetazolamide, isoniazide, pyridoxine

2) 기타요법

    대부분의 치료약물들이 위장장애 및 골다공증, 빈혈, 신장해, 체액저류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므로 각종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균형잡힌 식단에 의한 규칙적인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특히 충분한 칼슘, 단백질, 철분의 공급이 필요하며,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장장해가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는 저염류식이(1일 3g이하)를 권장한다. 변비나 긴박성실금을 포함한 장이상이 발생되기 쉬우므로 대변량을 줄이기 위해 저섬유식이가 권장된다. 즉, 고칼슘, 저섬유,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이를 해야한다.

진단은 특별한 검사법 없이 전신성홍반성낭창이나 뇌졸증과 같은 질환이 배제된 상태에서, 간헐적 또는 진행적인 비정상적 중추신경계 증상과 같은 임상적 증상에 의존하며, 뇌의 현미경적 검사에 의한 백질의 plaques 존재 및 조직침윤에 대한 실험결과는 보조적 역할(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35%만이 존재)만 하므로써 확진에 어려움이 따르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