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장애의 종류에서 가장 심한 상태로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통각 자극에도 전혀 반응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강한 자극에 약간의 반응성이 남아있는 것을 반 혼수, 전혀 반응이 없는 것을 심혼수로 구분한다. 혼수의 원인에는 뇌종양, 뇌농양, 뇌출혈, 뇌염, 수막염, 두부외상, 중독성 질환, 내분비질환, 간질, 히스테리 외에도 다양하다.

혼수의 원인이 되기 쉬운 질환은 상당히 많지만, 그중 주된 것은

 1) 뇌종양, 뇌농양

 2) 뇌출혈, 뇌경색, 경막외혈종, 경막하혈종, 뇌실출혈, 거미막하출혈 등의 뇌혈관장애

 3) 두부외상

 4) 뇌염, 수막염

 5) 내분비질환, 대사성질환

 6) 중독성 질환

 7) 간질

 8) 히스테리 등이 있다.

내분비 및 대사성 질환에는 당뇨병성 혼수, 저혈당성 혼수, 간성 혼수, 폐성 뇌증, 저산소혈증, 췌성 뇌증, 요독성 뇌병증, 점액수종성 혼수, 저나트륨혈증이나 과칼슘혈증의 전해질이상 등이 포함된다. 중독성 질환에는 수면제 중독, 일산화탄소 중독, 급성 알코올 중독 등이 있다.

(1) 의식장애의 분류법

   1) 무욕상태 :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의욕이 없고 멍해 있는 상태

   2) 경면 : 세게 부르거나 아픔을 주는 등의 자극이 없으면 잠이 들어 버리는 상태

   3) 혼미 : 자극을 주면 눈을 뜨거나 아픔으로부터 도피하려고 몸을 움직이는 상태

   4) 반혼수 : 강한 아픔을 주어도 조금밖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  

   5) 혼수 : 무슨 짓을 해도 전혀 무반응인 상태

   6) 심혼수 : 동공에 빛을 대어도 수축하지 않는 등의 신경반사도 없어진 상태

(2) 특수한의식장애  

   1) 식물상태 : 의사소통, 자력의 이동, 발어(말을 함), 사물을 보는 인식 등이 불가능한 외에 식사를 자기 손으로 할 수 없거나, 대소변을 가누지 못하는 등, 3개월 이상 계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2) 실외투증후군 : 대뇌의 넓은 범위의 고도의 장애가 있어 일어나는 식물상태의 하나로서 언어, 감각, 운동 등이 전혀 없고 빨아먹거나 손을 잡는 등의 원시반사가 있을 뿐이다 깨어있는지 자고 있는지는 구별이 된다.

   3) 무동성 무언 : 뇌의 심부가 침해되어 대뇌피질의 기능이 멈춰진 식물상태의 일종으로 안구만 움직인다.

   4) 폐쇄증후군 : 의식이 있고 안구는 움직여지지만 발어, 체동, 사지 운동이 전혀 불가능하다.

   5) 뇌사 : 급격히 뇌전체가 장애되어 뇌의 기능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다. 자발호흡이 없고 양쪽의 동공이 산대하여 빛을 비춰도 수축하지 않는다. 뇌파가 평탄하고 혈압도 내려가 있다. 이와 같은 상태가 6시간 계속된 경우에 뇌사라고 한다.

   6) 실신 : 갑자기 의식상태가 나빠져서 혼미 이상의 의식장애에 빠져 쓰러져 체동이 적어진 경우를 일반적으로 실신이라고 한다. 외력 등의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았는데 이와 같은 의식장애가 일어난 경우를 실신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경련, 날뛰는 섬망,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행동하는 착란 등의 상태를 동반한 경우에는 실신이라고 할 수 없다. 실신이라고 조용히 뉘어 두면 얼마후 저절로 의식이 돌아온다.

혼수의 원인과 경과에 따라 다르다. 가장 시급한 것은 급성기의 긴급처치이고, 다음이 기초질환의 정확한 진단, 치료와 회복이다. 급성기의 처치로는 혈압, 맥박, 호흡 등 바이탈 사인의 점검과 관리, 삽관, 기도절개, 산소흡입에 의한 기도의 확보, 순환계의 확보와 보액, 글리세롤, 만니톨, 부신피질 호르몬 등의 투여에 의한 두개내압 항진의 경감 등이 중심적인 치료가 된다.

혼수의 특수한 형에는 무동성 무언증, 실외투 증후군, 고정 증후군이 있다. 모두 개안 혼수로서,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지만 자발적인 눈운동은 남아 있다. 전자의 두 경우가 전혀 의식이 없는 데에 비해 고정 중후군은 외관상 의 혼수여서 의식은 있다. 무동성 무언증은 중뇌의 종양, 혈관장애 등의 병변에 의해 발생하고, 실외투 증후군은 양측의 대뇌반구의 광범위한 병변, 즉 단혈성 뇌증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리고 고정 증후군은 뇌교의 병변에 의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