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는 분진을 흡입함으로써 발생하는 폐의 섬유증식성 변화를 초래하는 병이다. 주로 분진에 의한 직업성 폐섬유증을 말한다. 폐진증이라고도 한다.

분진에 폭로된 기간, 분진에 대한 개인의 감수성, 분진의 화학적 조성, 분진 입자의크기, 분진의 농도 등이 관여한다. 폐포에 까지 들어가서 축척되는 먼지의 크기는 직경 0.5-5 mcg정도이다. 5mcg보다 큰 먼지는 상부 기관지에서 잡혀 가래와 함께 밖으로 배출되며, 0.5mcg 이하의 작은 먼지는 폐포내에 침착하지 않고 호기를 따라 다시 밖으로 나간다. 폐포내에 침착된 분진은 탐식세포에 의해 혈관 및 림프관을 통하여 폐문 림프결절로 운반된다. 축적된 분진은 조만간에 폐조직의 섬유화를 초래한다.

단순성 진폐증은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호흡곤란은 보통 복잡성 진폐증에서 나타난다. 기침과 가래가 있고 병이 진행됨에 따라 호흡곤란과 전신권태감이 있다. 빈혈, 전신쇠약이 오며 폐결핵이 합병되기도 하며 급성 폐렴, 급성 심부전이 병발하는 수도 있다.

진폐증은 일단 일어나면 치료법이 없고 분진이 생기는 환경을 떠나더라도 병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비가역적인 섬유증식으로 인하여 기도의 협착, 폐기종, 늑막유착 등으로 폐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나아가서는 저산소증을 초래한다.

육체적 안정과 충분한 영양공급이 저항력을 증진시킨다. 호흡운동을 통한 치료는 횡경막운동을 강화시킴으로써 폐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대증적으로 거담제 (bromhexine, cysteine), 기관지 확장제 (ephedrine, Alupent등), 항생제 (TC, ampicillin) 등을 쓴다.

1. 분류

   분진을 무기성과 유기성분진으로 대별된다. 유기성 분진에 의한 호흡장애로는 면폐증, 농부폐가 대표적인 것으로 과민성폐렴, 직업성천식 등이 있다. 무기성 분진을 흡입해서 생기는 것으로는 일반적으로 규폐증, 탄폐증, 석면증 등이 있다.

   진폐증의 발생기전에는 많은 인자가 관여한다. 특히 분진의 화학적성상, 물리적성상(분진의 크기) 노출된 시간, 생체측 요인 등이다. 그리고 분진이 폐에서 조직반응을 일으키는 것과 폐에서 침착만하고  조직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불활성인 것이 있다. 폐결핵을 합병하는 수가 많다.

2. 일반요법

   진폐발생을 일으키는 직업적 환경의 개선, 적당한 운동, 금연, 특히 석면폐증은 폐암 발생을 야기하므로 주의한다. 호흡부전의 방지, 개선을 위해 복식호흡, 체위배담법, 운동요법을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