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염중의 하나로, 홍채의 염증에 모양체염이 가해진 것인지 그 반대인지 감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통틀어 홍채모양체염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홍채와 모양체는 서로 인접한 조직으로 모두 포도막의 일부이고, 조직구조도 서로 닮았으며, 동일혈관계에 속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염증이 생기면 다른 쪽에도염증이 발생한다.

외상 또는 수술시의 화학적 · 기계적 자극이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한 외인성인 것과, 전신병 혹은 신체에 다른 병소로부터 병원체나 독소의 파급에 의한 내인성인 것으로 대별되는데, 내인성의 태반은 원인불명이다.

내인성 질환중에서는 현재 베체트병 · 하라다병 · 사르코이드증 등이 잘 알려져 있고,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유행했던 결핵이나 매독에 의한 것은 줄어들고 있다.

자각증상으로서 충혈 · 유루 · 이물감 · 동통 · 눈부심 · 시력저하를 호소한다. 타각 소견으로서는 각막륜부의 가는 혈관이 자홍색으로 충혈되고, 이어서 모양충혈이 나타난다. 이러한 충혈은 결막염에 의한 결막충혈과 다르므로 진단상 중요하다. 또한 전방 속에서 염증세포의 부유나 전방수의 혼탁을 확인하면 진단을 확정한다. 각막 후면에서 염증세포의 침착물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원인불명인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적으로는 국소 치료법으로서, 산동제인 아트로핀의 점안 및 항염증제인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점안 또는 결막하 주사를 행한다. 중증의 예에서는 부신 피질 호르몬제 및 다른 소염제의 내복을 병용한다.

일반적으로 급성 · 일과성인 경우에서는 양호하다. 그러나 만성에서 재발을 되풀이 하는 증례의 경우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나 고도의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증으로는, 동공부에서의 홍채와 수정체의 유착, 또는 우각부에서의 홍채전 유착 에 따르는 속발녹내장 등이 있으며, 유리체와 망막으로 염증이 파급되어 생긴 유리체 혼탁 및 망막염은 시력저하의 원인으로서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