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정소)은 태생기에 후복막강에서 발생하여 태생 8개월말에 음낭내로 하강하는 것이 정상이다.

고환이 하강하는 과정에서 복강내에 멈추거나 세혜관을 지나 음낭까지 내려가는 도중에 정지하는 상태를 말하며, 고환정체증, 고환하강부전증, 정류정소, 고환잠복증이라고도 한다.

염색체의 이상이나 고환 또는 뇌하수체이상, 하강유도견인대의 이상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환이 복강내에 위치한 경우를 잠복고환(cryptorchism)이라하며 외부에서는 만져지지않으며, 서혜부, 서혜관, 치골전부(음낭 입구), 대퇴부 등의 고환은 만져진다. 고환은 고온에서 쉽게 손상받는데, 골반내는 음낭보다 1-2℃높은 이유로 정류고환이 지속되면 2차적인 고환은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출생후 늦더라도 1세까지 자연적으로 고환이 음낭내로 내려가는 예가 있으므로 일단은 1세까지 기다렸다가 자연하강이 일어나지 않으면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 정류고환은 양측성인 경우와 일측성인 경우가 있다.

인체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CG)의 투여로 10-20%에서 효과를 보기도 하나, 많은 예에서 서혜부 탈장을 동반하게 되어 대부분 고환고정술을 시행한다. 잠복고환인 경우 고환이 복강내에 깊숙이 있거나 후복막강에 있는 경우는 찾기가 어려워 음낭으로 내려주는 고환고정술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고환고정술을 할 경우 1~3세 이전의 조기에 해야 성장 후 정자형성에 지장이 없다.

전혀 자각증상은 없으나 기형을 동반하는 예가 많다. 음낭을 만지려 해도 한쪽 또는 양쪽에 고환이 없으므로 만져지지 않는다. 고환이 없는 쪽의 음낭은 발육이 잘 안된다. 좌우 양쪽의 음낭 발육이 좋지 않을 때엔 고환의 유무를 확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