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기잠함공법이 발명된 19세기 이후 해저나 터널굴착 등 잠함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작업한 후 지상의 표준기압으로 되돌아왔을 때 관절의 통증이나 사지마비 등의 건강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잠수[부]병, 또는 케이슨병·감압증 이라고도 한다. 그 증상 중에서 팔다리의 대관절부 또는 그 부근에 심한 통증이 있을 때 이것을 벤즈(bends)라 부르므로, 잠함병 그 자체를 벤즈라고 하기도 한다.

한편 헬멧식 잠수기가 발명되어 본격적인 잠수작업이 행하여졌기 때문에 급속히 수면으로 되돌아온 잠수부에게서 동일한 건간장애를 볼 수 있게 되었으므로, 잠수병·다이버병이 라고도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질환이 고압하에서 작업에 종사한 후, 급격히 감압하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것이 밝혀져 감압증이라는 명칭이 정착되어가고 있다.

고압하에서는 질소분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질소가 호흡기나 순환기를 통해서 신체조직에 흡수되어 용해하고 있다. 이 상태로부터 갑자기 1기압의 해면상이나 지상으로 되돌아 오면, 조직에 용해되어 있던 질소가 기체로 되어 유리하므로 혈관내나 조직중에 기포를 형성한다. 이러한 현상은 사이다병 마개를 열었을 때 가압으로 용해시킨 탄산가스가 기포를 형성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 기포의 기계적인 작용 외에 혈액의 농축이나 중추신경 조직의 부종 등 다양한 여러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이환된 부위에 따라 다르나, 주로 피부의 가려움이나 구진(papule), 사지의 대관절또는 그 주위의 심한 동통, 순환기계의 장애로 인한 고통이나 쇼크 증상 또는 중추신경 장애로 인한 지각·운동·시력·의식 등의 마비와 장애의 4가지 형이 있다.

고압실(hyperbaric chamber)에 수용하여 재압(recompression)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

감압을 단계적으로 행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여러가지 감압법이 고안되고 있다.